​[지역 명소]막바지 더위, 김해 평지마을 토속음식촌 '백숙'으로 타파

2016-08-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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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발 담그고, 묵은지와 함께 먹는 백숙은 그 자체로 '황홀'

김해시 진례면 평지마을 전통음식촌 위치도.[사진=김해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쇠해지고, 열대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여름철 보양식으로 '백숙'만 한 게 또 있으랴. 백숙은 한국 요리에서 고기나 생선을 양념 없이 끓이거나 삶는 요리를 일컫는다. 주로 닭고기를 끓이는 닭백숙을 의미할 때가 많은데, 여름 최고의 보양식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다.

김해 진례면 토속음식촌은 백숙으로 유명한 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백숙은 일품이다.[사진=김해시]


연간 20만 명이 찾는 김해시 진례면 '평지마을 토속 음식촌'은 계곡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곳으로, 김해 특유의 '백숙'으로 유명한 곳이다.

진례산성 밑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평지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한 하천형 배후습지인 화포천의 발원지로 입구에 진례저수지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산골 마을이다.

진례산성과 불모산 사이의 밑자락이 평지와 같다고 해 '평지마을'이라고 부른다. 또 17개의 음식점이 꼬깔 모양으로 들어 서 있는 토속 음식촌으로도 유명하다.

평지마을은 지난 2011년 진례저수지 전체를 바이오 순환림, 산책로, 정자, 그늘막 등을 설치한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연간 20만 명이 즐겨찾고 있다.

앞 마당서 뛰어노는 촌닭을 직접 잡아 주는 곳이 많은데 묵은지 김치 또한 기가 막힌다. 닭살을 발라 묵은지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은 가히 일품이다.

우리나라는 말복에 주로 복죽을 먹는 풍속이 있다. 집집마다 독특한 레시피로 끓여내는 백숙 국물을 한 번 더 끓여먹는 평지마을표 복죽은 몸과 마음이 동시에 힐링이 된다.

옻을 넣어 더 부드러운 옻닭백숙과 옻오리백숙, 오리불고기 그리고 흑염소 구이도 있어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용지봉 누리길을 따라 이어지는 '숲 속 힐링 산책코스'를 걷다가 용전마을과 갈라지는 갈림길서 평지마을로 내려와 즐기는 백숙은 꿀맛이다.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듯, 마을 서쪽에 숨은 화포천이 시작되는 계곡에 발을 담그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다가오는 16일은 말복이다. 계곡과 저수지 그리고 백숙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진례면 평지마을을 찾아, 마지막 삼복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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