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염소고기 양념장 배합 비율 제시

2016-08-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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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있고 열량 낮아… 불고기 등으로 소비유형 변화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촌진흥청은 11일 염소고기 누린내를 없애고 고기 향과 다즙성, 맛과 기호성을 높이는 불고기 양념장 배합비율을 제시했다. 

염소고기(86%)에 고추장(1.5%)과 쌀엿(1.8%), 간장(1.8%), 백설탕(1.3%), 참기름(0.5%), 마늘(0.5%), 후추(0.1%)을 등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 다음 냉장실에서 24시간 숙성한 다음, 익혀 먹으면 된다. 참고로 녹차 분말 또는 로즈마리 분말의 진한 향은 염소 불고기에 오히려 불쾌한 냄새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고추장, 참기름, 마늘 등 우리나라 기본 양념장만 사용해도 특유의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염소고기의 소비유형은 10여 년 전 약용에서 육용으로 변화했다. 최근에는 육용 가운데서도 탕, 전골을 넘어 불고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로부터 흑염소는 한의학적 효능이 뛰어나 노약자나 임신 수유부, 발육기 어린이의 허약 체질 개선에 애용해 왔다. '본초강목'에는 염소고기를 "원양을 보하고 허약을 낫게 하며, 강장보약이 된다. 뇌를 차게 하고 피로를 물리치며 위장을 보하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염소고기에는 인체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미네랄군(칼슘, 인, 철)이 많이 함유된 반면, 지방함량(1% 내외)과 열량은 낮은 편이다. 기호도 측면에서 쇠고기와 비슷한 육질로 감칠맛이 있으며, 근육섬유가 연하고 지방함량이 낮아서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연성흠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오리의 경우에도 탕과 전골에서 불고기로 조리유형이 다양해져 소비가 늘었다"며
 "염소고기도 오리고기와 같이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어린이부터 젊은 세대,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조리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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