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헬로월드' 시리즈 100권 완간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가 출판사·작가들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출간해 온 교양문고 시리즈 '헬로월드'가 11일 100권으로 완간됐다.[사진=리디북스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대표 배기식)가 출판사·작가들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출간해 온 교양문고 시리즈 '헬로월드'가 11일 100권으로 완간됐다.

헬로월드는 프로그래머들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 익히거나 테스트할 때 작성하는 기초적인 프로그램으로, 화면에 'Hello, world!'를 출력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리디북스는 여기에 '새로운 세상의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전자책 시리즈'라는 뜻을 담아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헬로월드는 이슬람국가(ISIS)의 테러 위협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던 지난해 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이슬람학교'로 시리즈의 문을 열었다. 이 책은 이슬람 입문서로 독자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는 헬로월드 팀이 '알고도 당하는 북한 외교'(주성하)를 편집, 교정, 유통 등을 24시간 만에 마쳐 출판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를 깊이 다루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건담이 온다'(잠본이)처럼 건담마니아인 저자가 서브컬쳐 현상을 심도 있게 다룬 서적부터 한국과 일본의 근대사를 다룬 '가려진 한국 알려진 일본'(노유니아), 퇴사와 창업을 실감나게 짚은 '제대로 회사 그만두는 100가지 방법'(오일리스킨), 세상을 바꾸는 최신 기술업체들을 소개한 '테슬라'(박성표)·'샤오미'(최호섭)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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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수제 맥주 열풍을 타고 인기를 얻은 '비어투어리스트'(김태경), 새로운 캠핑 문화를 소개한 '내 맘대로 솔로캠핑'(김석기) 등 생활밀착형 주제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편집자들이 원고를 직접 들으며 음성까지 교열한 덕분에 독자들이 출퇴근길이나 운동 중에도 편리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리즈 전체를 200자 원고지 150~200매 분량으로 제작해 30분 가량의 독서나 1시간 정도의 듣기만으로 완독할 수 있다. 

리디북스는 헬로월드 완간을 기념해 11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시리즈 전체(정가 15만9000원)를 2만9900원에 50년 장기대여한다. 또 인기 시리즈 작가와 독자들 간의 '댓글 대화'도 주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