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취임 직후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에 전화로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8.9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경쟁 상대였던 비박 단일 후보인 주호영 의원을 공개지지해, 이 대표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관계다.
이 대표는 이들과 앙금이 쌓일 수도 있지만 관계 개선을 먼저 시도해, 박 대통령 임기 후반 당·청 협력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내 화합의 목소리를 먼저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이 화합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직무를 시작함과 동시에 당의 중진, 원로 정치인에게 인사를 드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국 민생투어 중인 김 전 대표는 전직 당 대표로서 여러 조언과 함께 "호남 출신으로 처음 보수 진영의 수장에 오른 이 대표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잠재적 차기 대권 주자군인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의원 등 당대표 경쟁 후보들에게도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들과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서 여러 현안에 대해 상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