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트럼프 미운 이들은 내게 오라" 클린턴 공화당 표심잡기

2016-08-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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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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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내부의 반란표 잡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에게 반감을 가진 공화당원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은 10일( 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클린턴 캠프는 공화당 인사 영입을 목적으로 하는 '투게더 포 아메리카'(Together for America)를 발족시켰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단체를 발족하면서 클린턴 캠프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공화당 지지자들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인사 영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이 사이트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가지지 못한 반면, 클린턴은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공화당원 그룹은 올해 초부터 나오기는 했으나, 트럼프가 진짜 후보로 선출된 뒤 더욱 구체화됐다"면서 "이 그룹들의 지지 크게 둘러 나눠지는 데 공화당 내부의 관료를 지낸 이들은 트럼프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경제 분야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미국 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날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2기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부시 1기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지낸 칼라 힐스, 코니 모렐 전 하원의원, 크리스 셰이스 전 하원의원,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역임한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의 지지를 단체 발족과 함께 공개했다. 

네그로폰테는 최근 공개된 공화당 전직 안보관료들의 트럼프 반대 연명 공개서한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클린턴 캠프는 공화당 소속 전직 각료, 전현직 상원의원, 업계 인사 등 유력 공화당 인사 50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사퇴를 요구하는 언론까지 등장했다. 10일 중도성향 타블로이드 대중지인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1면 표지에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는 헤드라인을 내세우며 공화당이 트럼프를 버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가 총기소유 지지자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쏘라는 암시는 단순한 공격적 언사에서 벗어난 무모한 발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는 대선캠페인을 중단해야 하고, 만약 그러지 않으면 공화당이 그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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