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최근 수년간 재건축 협력업체 관계자 여러 명에게서 사업 관련 명목으로 수억원 상당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3년 이후 14년간 가락시영 재건축조합장을 맡으며 사업에 전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올해 가락시영 재건축 비리 수사에 전격 착수한 결과 지난 4월 브로커 최모(64)씨, 지난 6월 김씨의 최측근인 브로커 한모(61)씨를 잇따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뇌물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소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6600여 가구를 허물고 2018년 말까지 9500여 가구를 새로 짓는 국내 최대 규모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