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고 출신 펜싱 박상영, 재학시절에도 '연습벌레'

2016-08-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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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제일중·경남체고 2학년 때 세계청소년선수권 제패

경남체육고 본관 올림픽 금메달 흉상 좌대 첫 주인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10일 새벽,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에페 부분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 선수가 중,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도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얻은 만큼, 성실했다.

경남체육고에 따르면 박상영 선수는 경남체고 재학시절에도 성실한 태도로 개인연습을 하는 등 펜싱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학년 때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예약하기도 했다.

박상영 선수가 남자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우수한 기량과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결승전에서 헝가리 선수를 15대 14로 기적같은 역전으로물리치고 감동의 순간을 연출한 것도 이러한 노력과 성실함의 결과였다.

14대 10으로 4점차로 패한, 3라운드에서도 "할 수 있다"며, 자신을 담금질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내려놓는 순간, 연속 5득점으로 기적 같은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박상영 선수가 지난해 3월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선수 생활을 포기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별명 처럼 '연습'에 몰두, 결국 기적 같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흉상 좌대의 주인공은 박상영". 경남체고 본관 앞 '흉상 좌대'는 금메달 선수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10일 새벽 기적 같은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가 이 좌대의 주인공이 되었다.[사진=경남체고]


이에 따라 경남체고도 박상영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며, 그동안 금메달 주인공을 기다라고 있던 학교 본관 앞에 흉상 좌대의 '주인공'으로 박상영을 선정했다.

경남체육고등학교는 지난 1985년 개교 이래 여러 차례의 올림픽과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입상자를 배출했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없었다.

경남체고는 전 동문들이 한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2014년 본관 앞에 올림픽 금메달 흉상 좌대를 마련하고 그 주인공의 탄생을 기다려 왔다.

경남체고 27회 졸업생(2013년 졸업)인 박상영 선수가 흉상의 주인공으로 첫 영광을 안게 됐다.

한편 경남체고는 이번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5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대회 첫날 정보경 선수(2009년 졸업)가 유도 –48㎏급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번 올림픽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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