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올림픽...‘올빼미족’ 공략나선 유통업계

201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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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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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폭염과 올림픽 기간이 겹치면서 심야 활동인구인 일명 '올빼미족'이 증가하자 유통업계가 이들 공략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심야시간대 서비스를 확대하는가 하면 이 시간대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일주일 간 심야시간 생방송 프로그램 ‘파이팅 코리아’를 운영한다. 시차 탓에 새벽 4~6시에 경기가 집중되자 휴식 타임에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를 겨냥한 것이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올림픽 축구, 한국 대 멕시코 경기가 열리는 11일 새벽에는 패션 상품의 60%할인 판매도 준비했다. 아울러 새벽 경기를 즐기는 올빼미족들을 위해 각종 야식을 할인 판매하고 빠른 배송도 진행한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도 지난 8일부터 운영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했다. 이전 오후 8시 마감되는 상담서비스가 5시간이나 연장된 것이다.

롯데닷컴은 실시간 모바일 채팅 상담서비스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특히 서비스 종료 시간 이후 접속이 많은 점을 고려해 시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상담종료시간인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롯데닷컴 톡’으로 상담접속을 시도한 고객이 전체 접속비중의 26.3%를 차지했다.

올빼미를 마스코트로 내세우며 심야 면세점을 표방한 동대문 두타면세점도 심야 고객 공략에 열을 올렸다.

두타면세점은 심야 쇼핑객을 위해 ‘핑크 서머 나이트’ 이벤트를 지난달 21일부터 진행 중이다. 이벤트는 이달 21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두타면세점 D2층 야외테라스에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칵테일 서비스와 캘리그라피 등을 즐길 수 있다.

올림픽과 폭염은 온라인 쇼핑의 매출 품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11번가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뒀던 지난 일주일(7/30~8/5) 간 올림픽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화질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TV’ 매출은 전달에 비해 61%, 새벽 과자 매출은 25%, ‘만두·피자·떡볶이·튀김’ 등의 간편 가공식품은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 응원 후 곧장 출근을 고려한 직장인들은 '무알콜 음료'나 아침대용 '간편가정식'을 많이 구매해 각각 52%, 44%의 매출이 증가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 런던올림픽에도 심야 생방송 프로그램 운영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도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에 따라 탄력적으로 편성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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