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방이 생산하는 '구워먹는 할로미 치즈'.[사진제공=청양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청양군이 육성·지원하는 6차산업화 경영체 두레기업 ㈜동방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구워 먹는 치즈 ‘할로미’ 시장에 뛰어 들었다.
우리나라 두부를 연상시키는 치즈, ‘할로미’는 염소젖이나 양젖에 약간의 박하를 더했으며, 높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구웠을 때 표면이 그을리기만 할 뿐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동방이 생산하는 할로미 치즈는 열에 강한 반경성 치즈로 프라이팬이나 그릴에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해져 독특한 식감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 2013년 충청남도 농어업6차산업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동방은 총사업비 12억6000여만원을 투자해 플레인 요거트 가공공장과 ‘와이프렌디(Y-Friendy)’라는 요거트 전문 카페를 열었다.
청양의 8개 목장에서 생산되는 일일 약 10톤의 원유 중에 출하쿼터를 초과하는 잉여 원유로 요거트를 가공·판매한다는 사업구상이었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짧고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요거트 사업의 성장이 더디자 ㈜동방은 부가가치가 높고 제품 사이즈가 작은데다가 유통기한도 길어 물류비용이 적게 드는 치즈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 중에서도 요즘 전주한옥마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구워먹는 치즈 ‘할로미’가 향후 시장 확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아무 재료를 첨가하지 않은 ‘플레인’ 할로미 치즈가 대부분이지만, ㈜동방은 청양의 특산물인 콩과 구기자를 넣어 식감과 색, 영양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인삼을 넣은 치즈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방 관계자는 “한국유업(주)에서 산양유치즈의 생산을 무한량 요청하고 있어 향후 군에서 유산양(乳山羊)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 청양군이 전북의 임실치즈에 버금가는 치즈주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