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성매매 내몰리는 나이지리아 난민 여성들

2016-08-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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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인신매매를 통해 나이지리아 여성을 리비아에서 배로 이탈리아에 밀입국시키는 상황이 위기 수준에 이르렀다고 UN 국제이주기구(IOM)가 지적했다.

UN IOM에 따르면 인신매매범들은 이민접수센터를 이용해 여성들을 유인한 뒤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올해 1~6월 배로 이탈리아에 온 나이지리아 여성은 3,600명에 달한다. 작년 동기 대비 2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중 성매매 업소로 팔려가는 여성은 약 80% 이상이라고 UN IOM은 전했다.

UN IOM의 시모나 모스카렐리 연구원은 “이탈리아로 밀입국하는 나이지리아 여성의 수가 10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고 인신매매 조직들은 점점 더 어린 소녀들을 착취하고 있다. 위기 수준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여성들을 이민접수센터로 불러 모으는 현 정책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지난주에도 시칠리아 이민접수센터에서 6명의 소녀가 실종되었다고 말했다.

모스카렐리는 “이들 여성 대부분은 밀입국 도중에, 그리고 도착해서도 심각한 성적 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건너온 나이지리아 여성들을 도착 즉시 성매매 피해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민접수센터에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성적 착취라는 사슬에서 벗어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시설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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