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이후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사회 구성원은 박영식 전 대우건설 사장과 임경택 대우건설 부사장, 그리고 3명의 사외이사와 오진교 산업은행 사모펀드(PE) 실장 등 6명이다.
회의는 노동조합 측에서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박영식 전 사장과 임경택 부사장에게 대화를 요청하면서 시작 시간이 다소 늦어졌다. 노조 측은 이번 사장추천위원회 결정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피력했고, 박 전 사장과 임 부사장은 이사회에 이 같은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진행된 회의에서 이사진은 박 상임고문의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무리가 없다면 오는 23일 열리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적절치 않은 후보가 석연치 않은 과정으로 밀실 인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반대한다"며 "내부 협의를 거쳐 출근 저지 등 여러가지 형태로 임시 주총 전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시 주총에서는 신임 사장 선임과 함께 비어 있는 사외이사 1명을 메꾸는 안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