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타를 친 후 인터뷰하는 짐 퓨릭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골프에서 한 라운드(18홀)에 72타를 치면, ‘고수’에 속한다. 18개 전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는 의미로, 아마추어 골퍼들이 쉽게 달성하기 힘든 스코어다.
그런데, 프로골퍼이긴 하지만, 18홀에 58타를 친 선수가 나왔다. 세계골프 공식 기록으로는 최초다. 주인공은 독특한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46·미국)이다.
퓨릭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길이6841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27·31)를 쳤다.
58타는 종전 미PGA투어 18홀 최소타수를 1타 경신한 새 기록이다. 미LPGA투어나 유러피언투어에서도 18홀에 58타를 친 선수는 없다.
투어 통산 17승을 올린 퓨릭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잡고 대기록을 세웠다. 퓨릭은 16번홀에서 약 7m거리의 버디를 추가하며 58타 충족요건인 12언더파를 만들었다. 그는 18번홀에서 57타를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8m 거리의 버디퍼트가 홀을 비켜가면서 58타에 만족해야 했다. 퓨릭은 60cm거리의 파퍼트를 성공한 후 두 팔을 들어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퓨릭은 “위대한 골퍼들도 58타를 치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 미PGA투어에서 유일하게 58타 기록을 세운 것은 엄청난 일이다. 골프역사에 작고 조그만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골퍼들이 꿈꾸는 바다.”고 말했다.
퓨릭은 이에 앞서 미PGA투어에서 59타를 기록한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59타는 알 가이버거(1977년 멤피스 클래식), 침 벡(1991년 라스베이가스 인비테이셔널), 데이비드 듀발(1999년 봅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 폴 고이도스(2010년 존디어 클래식), 스튜어트 애플비(2010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퓨릭(2013년 BMW 챔피언십)이 기록했다.
퓨릭은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69타(73·66·72·58)를 기록, 챔피언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