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미국 고급차 시장 본격 공략

2016-08-08 17:00
  • 글자크기 설정

-9월에는 플래그십 모델 G90 선보여

-미국 시작으로 고급차 시장 무대 넓힌다는 계획

G80[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달 G80(DH제네시스 후속 모델)에 이어 다음달 G90(국내명 EQ900)가 현지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견인하는 미국을 시작으로 제네시스의 무대를 전세계 시장으로 넓혀나간다는 복안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시장에 G80을 선보였다. 플래그십 모델인 G90이 아닌 G80을 먼저 출시한 것은 현지 시장에서의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G80은 미국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기존 DH제네시스 모델은 올 1~7월 1만6168대(제네시스 쿠페 제외)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 1만5476대에 비해 약 4.5% 늘어나며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3월에는 3200대 가량 판매되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판매가 줄었는데, 이는 새로 출시될 G80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G80의 미국 시장 판매목표는 연간 2만5000대다. 기존 제네시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2만4917대였다. 얼핏 숫자만 놓고보면 신모델 출시에도 목표 판매량은 큰 변동이 없다. 하지만 이는 현대차의 1차적인 목표가 판매량 상승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제네시스가 현대차 브랜드였다면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로 처음 미국 고급차 시장에 출사표를 내는 것이다. 브랜드 자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현대차는 판단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현대차에게 가장 중점적인 요소로 고급차 브랜드로 따로 떨어져 나온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꼽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론칭을 여러차례 주문한 바 있다.

G80의 판매가격 역시 4만1400달러로 책정해 기존 DH제네시스와 차별화했다. 제네시스 가격이 4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급 브랜드로 나오는 만큼 가격 인상폭을 키운 것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기본 5년 보증에 엔진 등 필수 기관에 대해 10년·10만 마일(약 16만㎞)까지 보증기간을 확대했다. 여기에 기존 딜러망 외에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자 판매망까지 갖춰 미국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G80 이후에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G90이 미국 시장에 투입된다. 이어 G80과 G90을 중동과 러시아 등지에도 잇달아 출시해 BMW, 벤츠 등 세계적인 명차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이 현대차에게는 올해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제네시스 전담팀을 비롯해 현지 딜러망 확충 및 프로모션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만큼 미국 시장에서 기존 고급차 브랜드와의 정면 승부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