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 호튼, 中 쑨양 향해 비난 발언 논란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리우올림픽 개막 사흘만에 호주와 중국 사이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남자수영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호주 맥 호튼이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을 비난하면서 두 나라에 갈등의 골이 생긴 것.
호튼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수영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5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챙겼다. 앞서 4년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쑨양을 0.13초 차로 제친 것.
호튼은 경기 전부터 도핑 양성 반응 전력잉 있는 쑨양과 박태환에 대해 “금지약물로 속임수 쓰는 선수에게 인사하거나 그들을 존중할 시간이 없다”고 강한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쑨양의 팬들이 호튼의 SNS에 ‘쑨양에게 사과하라’는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중국 수영대표팀 차원에서도 호튼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 현지 매체 신화통신은 8일 “중국 수영대표팀 매니저인 쉬치가 ‘그동안 호튼이 쑨양에 대해 악의적인 말들을 했다. 이것은 예의없는 행위라 판단하고 사과를 요구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호튼의 악의적인 발언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IOC 마크 에덤스 대변인이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호튼이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검토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