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9일 오후 1시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민간기업 등과 합동으로 해적진압 훈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적 선박의 피랍에 대비해 구출작전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비상통신, 대응체계 등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훈련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 선원의 피랍상황을 가정해 △ 해적의 본선 공격과 침입 △ 구조 요청 △ 피랍상황 확인 △ 해적진압·선원구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민·관·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선박이 비상시 행동요령을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확인하고 정부의 대응체계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청해부대를 포함한 연합 해군이 해적퇴치 활동을 하는 소말리아 해역은 지난해 해적 공격이 단 한 건도 없었으나 올해 들어 2건(총격 1건·공격시도 1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해적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들어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적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이에 대응하는 훈련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라며 "선사와 선박들도 정부가 마련한 해적피해 예방대책을 이행하고 자구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