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주가지수 상승세 힐러리 당선 가능성 더 높여

2016-08-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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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개월 전 S&P 500 지수 오르면 여당 승리”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주가지수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최근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지난 몇 주 동안의 주요 주가지수 상승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이러한 분석의 근거로 매체는 미 대통령 선거 3개월 전 시점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선거 결과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 3개월 전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경우 당시 집권당 후보가 당선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한 경우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현상이 지난 22번의 선거 중 19번이나 나타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날드 트럼프 후보에게 각종 여론조사들에서 10% 이상의 격차로 우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5일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5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 명을 상회했다. 지난 6월과 5월 고용 지표도 상향조정됐다.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발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 더 느끼게 된다면 이번 주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전문기업 비스포크 인터내셔널그룹은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와 대통령 당선 가능성 사이 상관관계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약 75%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이 회사는 S&P500 지수 변화와 클린턴 후보 당선 가능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4월말과 6월말 주가지수의 급상승이 클린턴 후보 당선 가능성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들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고용 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호조를 이어간다면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75% 이상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이유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양호한 경우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권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볼 수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선 경제지표 호조가 집권당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주는 반면 야당인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나 제3의 후보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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