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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주가지수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최근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지난 몇 주 동안의 주요 주가지수 상승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대선 3개월 전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경우 당시 집권당 후보가 당선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한 경우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현상이 지난 22번의 선거 중 19번이나 나타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날드 트럼프 후보에게 각종 여론조사들에서 10% 이상의 격차로 우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5일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5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 명을 상회했다. 지난 6월과 5월 고용 지표도 상향조정됐다.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발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 더 느끼게 된다면 이번 주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전문기업 비스포크 인터내셔널그룹은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와 대통령 당선 가능성 사이 상관관계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약 75%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이 회사는 S&P500 지수 변화와 클린턴 후보 당선 가능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4월말과 6월말 주가지수의 급상승이 클린턴 후보 당선 가능성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들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고용 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호조를 이어간다면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75% 이상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이유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양호한 경우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권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볼 수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선 경제지표 호조가 집권당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주는 반면 야당인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나 제3의 후보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