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인민일보(人民日報)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사드 때리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3일 인민일보 칼럼에선 "한국 영도인은 신중하게 문제를 처리해 소탐대실로 자기 나라를 최악의 상태로 빠뜨리는 것을 피하라"고 언급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까지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나온 청와대의 입장 발표는 사드 배치는 한반도 안보와 국가안위,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결정임을 재차 설명하고 중국 언론의 지나친 사드비판 보도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 측은 우리의 순수한 방어적 조치를 문제 삼기 이전에 그간 네 차례 핵실험과 올해만도 십여 차례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 보다 강력한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김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의 중국 방문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한 의견교환을 한다며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려는 계획은 다시 한 번 재검토를 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들 의원은 이번 방중이 외교의 일환으로 사드 문제와 관련한 중국측 입장을 듣고 한중 관계에 손상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중국 측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하나, 위중한 안보이슈와 관련해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이고 정부와 사전에 협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측이 각종 매체와 계기 등을 통해 사드배치 반대 입장하에 벌이고 있는 여러 활동에 대해 많은 국민이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번에 방중하는 의원들의 진의가 어디에 있든 간에 이분들의방중 활동이 결과적으로는 중국 측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사드배치는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한 것인데 더민주 초선 의원의 방중은 오히려 중국만 이롭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당장 방문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인은 국익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사드문제에 접근해달라"며 "사드문제를 논의하러 중국에 가더라도 여야가 동행하는 '국회대표단' 형식을 취해야 균형 잡힌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더민주 초선 의원들의 방중 계획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나 더민주는 "초선의원들의 방중이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방중은 중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점을 전달하고, 그럼에도 한중관계를 위해 보복조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익을 위한 일"이라며 "칭찬하지는 못할망정 정치논쟁을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방중단에 포함된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상적인 나라,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어떻게든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잘하고 오라고 격려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라며 "뭐 이런 정부, 이런 언론이 다 있는가. 우리가 중국에 나라라도 팔러 가는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