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휴가철과 맞물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24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사상 최대 관람객을 기록했다. 주말에만 14만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가족중심의 도심형 과학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이 펼치는 미래희망 100년’을 주제로 과학기술 50년의 성과를 조명하고 과학기술의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과학을 문화로 즐길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주제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개념인 사이버물리시스템을 소개, 미래의 달라지는 삶을 건강, 생활, 경제, 교육 등 분야별 스토리로 구성한 모션 인식 AR(증강현실)로 표현됐다. 이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은 미래의 샘, 상상의 숲, 희망의 터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하여 총 180여개 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과학문화 민간기관, 학교, 지자체 등)과 단체가 참여하며 3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미래의 샘에 위치한 주제관뿐만 아니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ICT를 활용한 탐구 프로그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달 탐사의 현재와 미래를 전시한 체험 프로그램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부스들도 전시됐다.
상상의 숲에서는 전국 생활과학교실에서 준비한 메이크 교실이 참신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고, 전국 무한상상실의 성과를 전시한 무한상상 페스티벌, SW코딩체험, 미래기술수학문화관, 사이언스 북페어 등 참신한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희망의 터에서는 학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고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키트조립로봇을 이용한 로봇 제작 체험 등 해외 기관의 특별한 과학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지자체, 민간기관 등 다채로운 참여가 이뤄졌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중 추진된 길거리 과학 공연 ‘사이언스 버스킹’ 강연은 매회 공연의 전 객석이 가득 차 일어서서 보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코엑스 동측 광장을 활용해 시민들이 직접 행진, 플래시몹 등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 ‘사이언스 페스타’, 사전등록은 일주일 만에 300석이 매진된 성인 대상 과학 버라이어티 공연 ‘사이언스 나이트 라이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올해 과학 축전은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을 문화로 즐기고 배우는 행사”라며 “이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과학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