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고위원 ‘VS 인터뷰’ ④] 이은재 “비례대표 공천 女 100% 해야” VS 최연혜 “자력으로 압승해야 女 입지 커져”

2016-08-07 17:07
  • 글자크기 설정

이른바 ‘따 놓은 당상’이라는 서울 강남에서 공천을 받아 20대 국회로 재입성한 이은재(재선·서울 강남병) 의원은 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공천 개혁’을 최우선 개혁 과제로 꼽았다.[사진=이은재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여성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이은재, 최연혜 의원은 집권여당이자 원내 1당임에도 야당에 비해 현저히 적은 여성의원 수 확대와 여성당원 권익 신장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공천 개혁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아울러 인사 개혁을 선결 과제로 삼은 것도 같았다.

◆ 이은재 “인사검증위 설치…여성 공천 30% 안되면 비례 공천 100% 해야”
이른바 ‘따 놓은 당상’이라는 서울 강남에서 공천을 받아 20대 국회로 재입성한 이은재(재선·서울 강남병) 의원은 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공천 개혁’을 최우선 개혁 과제로 꼽았다.

이는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여성 의원의 비율이 12%에 불과하다는 자성에서 출발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8%, 국민의당은 23%에 이른다. 향후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당리당략에 휘둘리지 않고 계파를 초월한 공천이 이뤄지려면 여성 의원 공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미 당헌·당규에도 여성 공천 할당 30%는 명시돼 있지만, 지난 총선뿐만 아니라 한 번도 이것이 지켜진 적이 없다”면서 “만약 여성 공천 30%가 힘들다면, 다음 총선에선 비례대표를 100% 여성 공천으로 해야 한다”고 파격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여성의원 수 증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행정학 박사답게 잘 정비된 인사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인재풀을 만들어 공천 혁명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사검증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그는 “현재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계파 갈등이고, 그 배경은 지난 총선의 잘못된 공천 과정 때문”이라며 “국회의원뿐 아니라 선출직 의원들(기초의원, 광역의원, 구청장 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수시로 평가를 시행, 철저히 검증된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의 덕목에 대해선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음 정권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경제위기 탈출, 안보위기 해소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스로를 ‘잔 다르크’라고 소개한 최연혜 의원(초선·비례대표)은 초선 비례는 최고위원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다.[사진=최연혜 의원실 제공]


◆ 최연혜 “女 최고위원, 자력으로 압승해야 당내 여성 입지 커져”

스스로를 ‘잔 다르크’라고 소개한 최연혜 의원(초선·비례대표)은 초선 비례는 최고위원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당시 ‘상습적 노조 파업’을 해결하고 ‘흑자 경영’까진 일군 강단을 신인 정치인이 되어서도 가감 없이 내보이고 있다.

최 의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소위 ‘무임승차’가 아닌, 자력으로 여성 최고위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패기를 보였다. 현행 전대 룰에 따르면,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가 투표율 1~4위에 못 들면, 다득표자 한명이 최고위에 자동 입성하는 것에 기대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많은 당원 분들이 여성 후보는 표 안줘도 그냥 (당선) 되는 것 아니냐 하면서 표 행사를 꺼리는 분이 많다”면서 “(이은재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그 중에서 한 후보가 당당하게 자력으로 압승해야 여성 당원들과 의원들의 당내 입지가 커질 수 있고 (남성 최고위원들과) 동등한 목소를 낼 수 있다”면서 여성 후보들에게 한 표 행사를 당부했다.

최 의원은 또한 차기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인 계파 갈등 해소와 관련, “투명한 인사제도를 통해 당의 주요 요직을 오로지 전문성과 실력 위주로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계파의 도움 없이도 인재들이 스스로 커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계파 소리 자체를 지긋지긋해 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당이 화합하고 하나 되어야만 강한 새누리당이 될 것이고, 그래야만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 된 당력을 바탕으로 선출될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서도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최 의원은 강조했다. 현 정권에 이어 차기 정부에서도 한반도 정세는 크게 요동치고 국가적 위기에 여러 번 봉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것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국민대통합’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