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사진=허희만기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우리 도의회는 210만 도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난해한 현안이더라도 원만히 해결할 수만 있다면, 도의회가 앞장 서서 배가 산으로 가는 사태를 막을 것입니다."
10대 후반기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도민의 마음부터 헤아리고, 조례 실행력을 확보해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조례 제정 시 실행력 확보를 위해 40명이 의원들이 사전 집행부와 충분한 의견을 조율하는 합동검토제를 강화해 의회를 안정적,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매년 의원발의 조례 시행현황을 점검하는 것을 정례화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입법평가 기능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모든 활동은 도민의 뜻을 헤아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도민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특히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의 척도로 작용하는 조례 제정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안입니다. 지난 2년간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증진 등에 부합한 의원발의 조례 제·개정만 91건에 달합니다.
▶도정과 교육행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향후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면?
현재 충남은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의 균형적인 발전과 환행해권 개발, 서북부권과 동남부권 간 균형 발전하도록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교통 측면을 예로 들자면 인천이나 청주공항을 경유하지 않더라도 곧바로 충남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하는 공항유치가 시급합니다. 이미 서산시 해미 공군 20전투비행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육 행정은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고교평준화 문제 등에 대한 갈등이 있었지만 소통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서로 이해한다면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수 있을 것입니다.
▶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 이후 활성화 방안은?
백제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숙박시설이 도내 10%에 그치는 데다, 특급호텔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향후 사유지 매입과 교통과 편의시설 및 차별화한 콘텐츠를 확충·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크게 보면 인류의 자산이기도 합니다.
충남도는 유적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 완전성, 진정성을 보존관리하기 위해 역량을 총결집해야 할 것입니다.
▶ 가뭄과 메르스, 구제역·AI 등 자연·사회적 재난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해 보이는데?
지난 2000년도부터 현재까지 도내 총 468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매몰과 살처분 보상비로만 4,74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사후 약 처방이 아닌, 사전 점검을 통한 체계적인 대응 능력이 필요합니다.
방역 대책기간을 상시로 전환하는 등의 유동적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입다.
2008년 ‘검은재앙’으로 불리는 서해안 유류 피해 당시는 물론 극심한 가뭄, 메르스 등 모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한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도의회는 언제나 도민과 함께 동고동락할 것입니다.
▶3농혁신 등 도정에 대한 나침판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은 정책특별위원회를 후반기에도 가동할 것인지?
정책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21일 제289회 임시회 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일단 활동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지난 2015년 7월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안면도를 4계절 관광지로 개발하는 안면도 관광지 사업을 재추진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후반기에도 여야 대표 간 협의를 통해 정책특위를 재가동하려 합니다. 도민이 행복할 수 있는 충남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소통부재라는 지적이 있는데?
소통은 곧 공감입니다. 안 지사의 해외출장이나 강의 등의 문제가 언론 등을 통해 거론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지사가 열심히 공부한다는 점은 도민들로부터 박수 받을 만한 사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출장과 잦은 강연에 따른 성과가 뒷받침되길 기대합니다.
도와 도교육청 등과 소통을 통해 현안 해결의 물꼬를 트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도의회는 상대의 진지한 대안 제시를 받아 들일 마음 자세를 지니고 있습니다. 언제나 대화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의원 의정활동 정책역량 강화 문제가 매년 지적되고 있는데?
최근 급변하는 사회 변화와 흐름 속에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의원별 보좌관제도 도입 문제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인사권 독립 역시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국민 공감대 형성은 물론 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중앙부처, 국회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것입니다.
▶후반기 도의회 활동 계획은?
앞으로 △도민과 소통하는 공감의정 △발로 뛰며 찾아가는 실천의정 △슬기로운 지혜로 변화를 선도하는 창조의정이라는 ‘제10대 충남도의회 3대 의정비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언제나 깨어있는 의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정파를 떠나 의원 여러분 모두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의정 발전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