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유연근무제 확산 여부 주목

2016-08-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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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시중 은행에 유연근무제가 확산될 전망이다. 정부가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은행들의 효율적 인력 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스마트워킹센터를 방문해 "일·가정 양립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고객 수요를 바로 반영해야 하는 변화된 금융환경에 적합한 근무방식"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8면>

또 박 대통령은 "ICT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듯이 직원들도 스스로 근무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창의성과 생산성에 기반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이 격화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리 금융기관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은행 중 유연근무제를 채택해 운영 중인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 재택근무,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자율 출퇴근제 등이 가능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했다.

은행권에서는 이 같은 시도가 변화한 금융환경이 낳은 현상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영업 비중인 높았던 탓에 고객과의 대면업무가 대부분이었으나 온라인 비대면 업무 비중이 증가하면서 은행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온라인으로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대상이 넓어진 데다 영업점에서도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면 내방 고객들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주말이나 야간에도 운영하는 특화점포처럼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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