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과 문화 비슷' 일본 은행권, 재택근무 빠르게 확산

2016-08-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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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은행들과 문화가 비슷한 일본 은행권에서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은행은 올해 재택근무를 도입했거나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일본 3대 메가뱅크 가운데 자산운용 규모가 가장 큰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지난달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본부 기획부문 사원 등 4000명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지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이와 동시에 출퇴근시간은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근 제도도 시작했다. 정시로부터 앞뒤로 1시간씩 차이나게 출퇴근할 수 있다. 아울러 출근한 사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의 퇴근 예정 시간을 '퇴근시간 게시판'을 통해 동료 직원들에게 알려주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그동안 본·지점에서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실시하던 재택근무 제도를 지난달 말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종업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1만8000명이 재택근무를 적용받게 됐다. 재택근무 이용자는 해당 부서 상사에게 신청한 뒤에 보안 대책을 강구한 전용 단말기를 지급받아 자택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또 잔업을 줄이기 위해 부서마다 개발한 근무방법을 은행 내에서 공유, 실천하는 체제도 마련했다.

이외에 미즈호은행도 연내에 재택근무를 도입할 계획으로, 이로써 일본 3대 메가뱅크가 모두 재택근무를 도입하게 된다.

이에 반해 국내 은행권의 경우 신한은행이 최근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키로 했지만 다른 은행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워킹맘, 원거리 출근 직원 이외에 영업시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일부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적용하고 있지만 일반 점포 모든 직원으로는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선 영업점에 있는 은행원들의 경우 본부 직원들과 달리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지원 업무가 대부분인 본점의 경우 업무에 따라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지만 일선 지점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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