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예쁘지 않은 속옷업체들... 사회공헌 '나몰라라'

2016-08-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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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핑계...신영와코루, BYC "특별한 활동 없다"

(왼쪽부터)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의 사회공헌 활동 [사진=각 사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속옷업계가 사회 공헌에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속옷업계에 따르면 국내 속옷 대표 기업 5개 중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곳은 단 2곳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재 업계는 대표 기업 5개를 포함해 총 200여개 기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 중이며,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전체적인 경기 침체와 상관없이 사회 공헌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속옷업계 점유율 1위인 비너스를 전개하는 신영와코루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사회 공헌 활동이 없으며 했던 적도 없다"며 "그런 활동을 많이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경기 침체도 무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신영와코루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억7000만원으로 50% 이상이 급락했다.

나머지 대표 속옷기업 BYC는 처음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다고 전했다가 이후 "재고 같은 것들을 교회 등에 전달하고 있다"며 "내세울만 한 공헌 활동이 없을뿐 소소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좋은사람들도 회사를 앞세운 특별한 사회 공헌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좋은사람들 역시 기사가 보도되고 나서야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연계해 '어린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 다이어트' 캠페인 등에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은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쌍방울은 매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홍수, 태풍, 산불 등 대형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수재민과 북한 동포까지 돕는 기업이다.

또 매해 한국전력공사나 에너지관리공단 등 공공기관과 연계해 겨울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후원하면서, 동시에 시민 단체들의 공동 캠페인을 통해 겨울철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 섰다.

이 외에도 2005년부터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함께 불임,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는 부부들을 위한 사회지원 시스템 구축해왔다.

남영비비안은 재단법인 연암장학회를 통해 1976년부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중이다. 

연암장학회는 공익법인의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규정에 따라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우수한 학생과 극빈자에 대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육기관을 지원하는 등 장학 사업을 담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5년까지 총 5900여 명의 학생에게 약 46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뿐만 아니라 ‘비비안과 함께 하는 착한 기부’ 캠페인도 마련했다. 비비안 공식 페이스북에 캠페인 기간 동안 연재되는 '착한 기부' 게시글의 '좋아요' 수가 200개를 넘으면, 미혼모들이 생활하는 시설을 선정해 임부용 속옷과 내복 등을 전달한다.

비비안 관계자는 "경영활동을 통해 얻은 일부 수익을 사회를 위해 활용하는 것은 기업이 숙명적으로 가지는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 활동을 구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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