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주택시장…"휴가철 이후 본격 기지개"

2016-08-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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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이후 주택시장 상반기와 비슷한 완만한 상승흐름 가져갈 듯

분양시장 8월 중순 이후 물량폭탄…개포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바로미터 작용

불볕더위와 여름휴가철 분위기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진 주택시장이 8월 중순 이후 재개하는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중개업소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지난달 말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던 주택시장이 이달 중순 이후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수도권 주택 매매·전세시장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고, 신규 분양시장도 휴가철 비수기에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한템포 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택시장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 재건축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달 24일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청약도 예정돼 있어 주택시장 상승 동력은 충분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관련기사 5면)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전주(0.13%) 대비 0.02%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 역시 이번주 매매가격이 0.04% 오르는 데 그쳐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으며, 경기·인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오름폭이 전주(0.04%)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의 입주 영향으로 서울 동남부권을 중심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여름 휴가가 절정을 이루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일제히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거래와 매수문의가 줄어든 영향이 크지만, 호재가 이어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강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름 비수기를 맞아 잠시 주춤하던 주택시장이 휴가 분위기가 마무리되는 8월 중순 이후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8월 한달동안 63개 사업장, 총 4만5827가구 중 3만95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데, 이 중 8월 중순 이후 2주 사이에 60개 사업장이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분양시장 바로미터로 작용할 단지는 서울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이 신청한 분양보증을 최종 발급했다. 이에 따라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일반 분양가격 3.3㎡당 4137만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24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휴가철 이후 가을 이사철까지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무너질 악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개포주공3단지를 필두로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 청약률이 높게 나타난다면 풍선효과로 서울·수도권 전체 주택시장 분위기를 견인하는 상승장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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