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이후 중국이 경제·문화 분야에서 보복 조치를 단행한 데 대해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강국의 태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중국은 지속적인 한·중 관계를 위해서 사드 문제와 경제 문제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드 배치의 국회 비준을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반드시 사드 배치에 관한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를 당장 철회하던지, 아니면 당신 혼자만 고난을 벗 삼지 말고 이 문제를 국회와 함께 풀어야 할 것”이라며 “그 첫걸음으로 대통령께서 성주를 방문해 성주 군민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면서 “거리에서 4만 5000명의 성주군민이 대한민국을 위해 움직이는 것처럼 38명의 국민의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을 움직일 것”이라며 “야 3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함께 국회 특위를 관철해서 특위 차원의 공청회, 주민간담회, 현장 실사 등을 통해서 사드 배치 철회를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