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해피투게더3' 이영표, 예능감 숨기느라 힘드셨죠? 리우올림픽도 부탁합니다

2016-08-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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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 [사진=KBS '해피투게더3'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해피투게더3’에서 숨겨진 예능감을 뽐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아재아재 내가 아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리우올림픽을 맞이해 축구 해설가 이영표와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최병철, 가수 김흥국과 방송인 김정민, 비투비 서은광이 출연해 화끈한 토크를 펼쳤다.
이날 이영표는 솔직하고 여유로운 입담을 과시했다. 축구 광팬 김흥국도 쥐락펴락하기도 했는데, 현재 축구 지도자 연수를 위해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영표는 김흥국이 대세라는 증언에 대해 “그 이야기 처음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럴 리가 없는데”라고 말해 김흥국에게 굴욕을 안겼다.

또 이영표는 축구계 악동 이천수의 첫인상에 대해 “천수를 처음 봤을 때 좀 놀랐다”고 말했고, 이에 모든 출연진들이 개성 넘치는 외모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그는 “여러가지로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영표는 선후배 위계질서를 뛰어넘는 이천수의 패기를 증언해 이목을 끌었다. 이영표는 “천수가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져서 굉장히 분위기가 안 좋을 때 대표팀에 합류했다. 처음 온 날 천수가 밥을 먹다가 선배들 앞에서 ‘일본 올림픽 팀에도 지냐. 내가 있었으면 이겼다’고 말해 문화적 충격이었다. 그 상황이면 선배들이 버릇 없다고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나. 이천수는 내가 생각하는 그 기준을 넘어섰다”며 그의 만행을 폭로해 현장을 폭소케했다.
 

[사진=KBS '해피투게더3']


그런가 하면 이영표는 자신의 소신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내며 ‘명언 제조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는 “안정환의 해설은 재미있고, 이영표의 해설은 공부하는 느낌이다”라는 비투비 서은광의 평가에 “스포츠 본질이 재밌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밌는 중계를 나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재미있게 하는 중계는 우리 팀이 이기고 있거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을 때 까지만 간으하다”며 “밀리고 있거나 골을 먹는 순간 더 이상 재미있게 할 수가 없어진다. 따라서 (내 해설 철학은) 축구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얼마든지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특히 이영표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성적 등을 예측하면서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영표가 이날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평소에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현재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가 아닌 축구선수 출신이자 전문 축구해설위원만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깊이가 있었다. 거기에 곳곳에서 터진 예능감은 재미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KBS에서 조우종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추며 축구 중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이영표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해설위원으로 안방극장에 날카로운 해설로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족집게 해설’로 유명한 그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어떤 어록을 남기며 활약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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