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고위원 ‘VS 인터뷰’ ③] 함진규 “계파 언급 그만해야” VS 정문헌 “당원중심 정당 돼야”

2016-08-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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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함진규 의원[연합뉴스]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함진규 의원(재선·경기 시흥시갑)과 정문헌 전 의원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최고위원 후보들 중 각자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수도권 유일, 함진규 “수도권 민심 수용 못하면 정치 힘들어”
우선 함 의원은 20여 년간 야당 텃밭이었던 경기 시흥갑 지역구에서 19대 총선에선 단 202표차로 신승을 한데 이어 지난 20대 총선에선 5000표차로 압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도 ‘수도권 유일’ 후보로 출사표를 나섰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함 의원은 4일 새 지도부가 짊어질 최대 화두인 ‘계파갈등 해소’에 대해선 “아예 그런 말 자체를 안해야 한다”면서 “저는 이번 전대 2차례 합동연설회를 했지만, 한 번도 계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계파 문제는 국민들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계파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는 선언부터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특히 자신이 수도권 유일 최고위원 후보임을 강조하며 “수도권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면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안 맞는 소리”라면서 “저는 야당 텃밭에서 당선된 터라 누구보다 이런 민심의 목소리가 절실하다”면서 새 지도부가 수도권에서 요구하는 ‘혁신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혁신의 목소리를 수용하려면 무엇보다 그는 ‘공천제도 대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위원, 지방의원, 청년, 여성 등 공천할당 제도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함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도 공천제도가 굉장히 문제가 많았다”면서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없겠지만, 최소한 공천 경선 참여자가 수긍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도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목소리 또한 당내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함 의원은 이미 ‘지구당 부활’ 등 정당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그는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선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을 꼽았다. 열린 마음을 가져야 당내외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정문헌 전 의원[연합뉴스]


◆유일 원외 인사, 정문헌 “당원에 의한, 당원 중심 되는 정당돼야”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문헌 전 의원은 “당원에 의한,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정 전 의원은 당이 친박, 비박으로 나뉘며 계파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는 이유도 새누리당이 당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말로는 당원이 주인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원내 국회의원에 의해 결정이 이뤄진다”면서 “최고위와 의총에서 모든 결정이 이뤄지는 구조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 당이 한 번도 물밑에 있는 당원들의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면서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당이 아닌 지역 시·도당과 원외 당원협의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과부 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원외 인사인 만큼 원외에서 소외된 당원들의 권리를 찾아주겠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차기 최고위 논의과정도 보다 다양한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계파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은 안 될 말”이라면서도 “일각에서 비판적으로 표현해 ‘봉숭아학당’이라고도 하는데, 민주주의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하는 것인데 최고위에서 보다 다양한 의견교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실업, 경제양극화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통일이 급선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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