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텃밭 미국서 갤럭시노트7 공개···“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개막”

2016-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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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S펜으로 사용자 편의 극대화

노트 최초의 엣지 디자인, S펜 방수·외국어 번역 지원

6일부터 국내 예약판매···19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3일(한국시간)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 전격 공개하며 2016년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맨해튼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사업 파트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새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갤럭시노트7은 앞서 국내외 언론의 예측대로 ‘홍채인식’ 탑재를 가장 큰 특징으로 앞세웠으며, ‘강화된 S펜’ ‘전·후면 엣지 디자인’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차세대 보안 기능으로 주목받는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갤럭시노트7이 처음이다.

지문과 패턴 이외에 홍채인식으로도 스크린 잠금 해제를 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채인식으로 은행 사이트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이 가능한 ‘삼성패스’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용자가 데이터나 앱을 분리된 공간에서 비밀스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폴더별 보안설정을 지원하는 ‘보안폴더’ 기능도 도입했다. 화폐와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신개념 금융도구로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Knox)와 생체인식을 결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갤럭시노트7의 S펜에는 노트 시리즈 최초로 IP68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비가 오거나 모래바람 속에서도 필기가 가능하다. 실제 펜과 같은 필기감을 제공하기 위해 펜 끝의 지름을 전작 1.6mm에서 0.7mm로 크게 줄였고, 필기할 때의 압력은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했다.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도 처음으로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S펜을 통해 정보 기록의 기본 수단인 연필과 공책을 대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는데, 갤럭시노트7을 통해 이러한 목표 달성에 한 단계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디자인 면에서도 전작과 차별화를 이뤄냈다. 갤럭시노트7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양쪽 측면이 휘어진 엣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상하좌우와 전후면 모두가 대칭을 이루는 엣지 디자인은 그립감을 개선해 한손에 거머쥐고 사용하기가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패블릿의 단점을 보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사진=삼성전자 제공]


동영상 구현 기술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갤럭시노트7은 고급 화질과 명암비를 제공하는 HDR(High Dynamic Range)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화면 크기는 언론들의 예측과 달리 노트4부터 채용한 5.7인치다. 64GB 단일 메모리 용량으로 출시되고, 256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장착됐다.

배터리용량은 전작 3000mAh에서 3500mAh로 향상됐다. 제품 후면에 장착할 수 있는 배터리 팩 ‘백팩’(Back Pack)도 동반 출시해 충전시설이 없어도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용자에게는 클라우드 저장공간 15GB를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여러 곳에 존재하는 데이터와 운영시스템 등 컴퓨팅 자원을 통합하는 것) 업체인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다. 미국 클라우드 시장 5, 6위권 업체로 평가받고 있는 조이언트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의미 있는 특허들을 갖고 있으며, 미국 내 고객사들도 상당수 확보한 회사다.

조이언트 인수로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S헬스’, ‘삼성녹스(Knox)’ 등 스마트폰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비하는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시작으로 융합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전망이다.

이밖에 갤럭시노트7의 USB포트는 마이크로가 아닌 타입-C가 채택됐다.

갤럭시노트7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오는 19일부터 전 세계서 순차적으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예약판매는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행사에 발표자로 나서 “삼성전자는 대화면과 S펜을 채용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노트7은 패블릿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은 2011년 5인치대 대화면과 S펜(Pen)을 탑재해 새로운 모바일 영역을 개척한 ‘노트’ 시리즈의 6번째 제품이지만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숫자 6 대신 7을 붙여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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