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주택시장 냉각? 7월 집값 하락폭 4년래 최대

2016-08-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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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신축주택 거래가 전달 대비 8.15% 급락, 거래량도 급감

여름 비수기 진입, 폭염 등 날씨 영향으로 투자자 관망세, 거품빠지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거침없는 고공행진으로 중국 대도시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우려를 키웠던 1선도시 선전의 7월 주택 거래가 크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선전시 계획국토자원위원회가 1일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7월 선전 신축주택 거래가격이 평균 1㎡당 5만6720위안으로 전달 대비 8.15% 하락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래 전달대비 최대 하락폭이다.

다른 부동산업체가 내놓은 통계도 비슷하다. 중위안(中原)연구센터는 7월 선전시 신규주택 거래가는 1㎡당 5만6598위안으로 전달 대비 8%, 전년 동기대비 62%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7월 신규주택 거래량은 2674채로 전달대비 19%, 전년 동기대비 59%가 줄었다. 기존주택 거래가는 5만5247위안으로 전달 대비 2.43% 증가에 그치며 둔화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중개전문업체인 메이롄우예(美聯物業)은 7월 선전시 신축주택 거래량은 2984채로 전달 대비 8.27%, 전년 동기대비 53.5% 급감했다는 통계를 내놨다. 거래가도 5만6720위안으로 전달대비 8.15%, 전년 동기대비 62.8% 하락했다고 밝혔다. 

선전 신축주택 거래가는 지난 2015년 1㎡당 2만 위안 수준에서 4만 위안으로 뛰었고 2016년 5만 위안을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 6월 6만 위안을 넘어섰다. 6만 위안 돌파 한 달만에 거래가가 4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지자 선전 집값이 최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선전 주택시장이 7월 완전히 활기를 잃은 것은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토지왕'의 파급효과가 서서히 사그라들고 폭우와 폭염의 여름 비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왕융강(王永剛) 중위안연구센터 주택부 대표는 "선전시 신축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투기억제책에 따라 시장 수요가 주춤하고 여름 폭염 등으로 관망세를 선택한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과열양상을 보였던 중국 선전시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 5월 전달 대비 0.5% 상승에 그치며 가파른 상승곡선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4월의 2.3%와 비교해 무려 1.8%포인트나 둔화된 것이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폭도 54%로 전달과 비교해 9.4%포인트가 둔화됐다. 지난 6월에는 전달 대비 상승폭이 다시 2.6% 확대되며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47.4%로 둔화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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