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D-4] 치안·테러·감염병 ‘공포’…떨고 있는 리우

2016-08-0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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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무장 군인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당초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현재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훨씬 크다. 치안, 테러, 감염병 등 악재가 많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이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7시15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 열린다.

한국 선수단이 목표인 금메달 10개를 따내 네 대회 연속 10위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선수단이 안전하게 리우 올림픽을 마치는 것이 중요해졌다.

올림픽을 몇 달 앞두고는 지카 바이러스가 가장 큰 이슈였다. 신생아가 소두증에 걸리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은 선수들에게 큰 위협이 됐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 확진 건수가 줄어든 것이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우데자네이루는 불안하다. 치안이 불안정한 가운데, 테러의 위협도 도사리고 있다.

경기장도 숙소도 모두 안전하지 않다. 지난 1일 개막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는 의심스러운 포장물을 조사하려고 탐지용 로봇을 투입하자마자 굉음과 함께 폭발물이 터졌다.

같은날 올림픽파크 내 벨로드롬 임시 숙박시설에서는 시설 경비원이 잠자던 여성 소방요원의 셔츠 속으로 손을 넣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호주 선수단은 지난 31일 선수촌 숙소 주차장에 불이나 대피했다. 이 와중에 도둑들이 숙소에 들어와 노트북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밖에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도심에서 가까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지난달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브라질 군 당국은 무장군인 2000여명을 리우데자네이루 곳곳에 배치한 상태다. 하지만 곳곳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 오염도 리우올림픽을 걱정하게 하는 한 가지 요인이다. 미국·유럽 기준치의 최대  수백만 배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수상 종목 경기장과 관광지의 물에서 검출됐다는 검 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수상 종목 선수들과 관광객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상황이다. 

완공이 되지 않은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 등도 리우올림픽을 걱정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올림픽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치안당국과 조직위원회로부터 계속해서 보고를 받고 있다. 브라질 당국을 크게 신뢰한다"고 말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차는 크다.

[리우올림픽 경비를 맡고 있는 기마군인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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