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의 여파로, 해외시장에서 경기 악화 지속으로 전년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대비 2.3% 감소한 총 22만900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초 출시된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됐으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차종의 판매 하락세는 면치 못했다.
K7은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며 총 508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전년 대비 167.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선보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220대가 판매됐다.
올해 4월부터 본격 판매된 니로 역시 2242대가 판매되며 4개월 연속 2000대를 넘어서며 판매 호조를 이어나갔다.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들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모하비와 니로의 판매 호조로 기아차 RV 차종의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7월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카니발로 6773대가 팔렸다. 이후로 봉고트럭 5796대, 모닝 5626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9만800대, 해외공장 생산 분 9만4200대 등 총 18만5000대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전년 대비 8.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분 판매 증가로 전체 해외 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해외생산 분 판매는 미국과 슬로바키아공장의 휴가가 지난해와는 달리 7월에만 편성돼 전년 대비 근무일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공장의 가동 본격화와 SUV 모델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공장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스포티지가 총 4만877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K3, 프라이드가 각각 2만8570대, 2만4116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