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있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

2016-07-31 10:3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한 이들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최대 4.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보험연구원 최장훈 연구위원이 '고령화 리뷰'에 발표한 '혼인상태에 따른 증액 연금보험의 도입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배우자와 사별한 남성의 사망률은 인구 1000 명당 기준 1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배우자 있는 남성(3.2%)보다 4.2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혼한 남성의 사망률은 8.7%로 2.7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5~34세에서 이혼한 남성의 사망률이 6.1%로 사별(4.3%)보다 높았다. 다만, 35세부터는 사별한 경우가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이혼(3.3%)이나 사별(3.4%)한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약 2.8배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최 위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 "배우자가 있을 때에는 혼인하지 않은 상태보다 건강상 이익을 누리고, 이러한 이익은 남자가 여자보다 큰 경향이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가족 중심 문화의 영향으로 결혼의 이익이 커서 배우자 유무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다른 나라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은 이러한 차이를 반영하는 상품을 개발해 개인연금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배우자와 이혼했거나 사별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향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연금 수요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상품이 실제로 개발되려면 정확한 사망률을 산출해 미래 추이를 예측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돼야 하고, 건강과의 인과관계도 더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은 "시장의 실제 규모도 시스템의 설치·유지비용보다 많은지 비교해야 하며, 고의 이혼 등 역선택 방지를 위한 심사 시스템 개발 비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