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세월호 인양의 핵심 작업으로 꼽히는 선수(뱃머리) 들기가 무려 50여일, 6번째 연기 끝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뱃머리를 약 5도 가량 들어 올리는 선수 들기와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 18개를 설치하는 작업 등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29일 밝혔다.
선수 들기 작업은 당초 지난 5월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와 기상 악화 등에 따라 6차례 연기됐다.
지난달 12일에는 세월호 선수를 2.2도(높이 약 4m)가량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강한 파고로 인해 공정을 중단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선수 들기 작업은 쉽지 않은 공정이라 파고가 높을 때는 진행이 아예 불가능하다"며 "이날은 파고가 0.9m 이하로 다소 낮아 순조롭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후속 공정인 선미 측 리프팅 빔(8개) 설치를 완료하는대로 오는 8월 중 리프팅 빔과 리프팅 프레임에 와이어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와이어 52개를 리프팅 빔(26개) 양쪽에 걸고 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에 매달아 선체를 들어 올릴 예정이다.
해당 과정이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9월 중 세월호 수중 인양과 플로팅독 선적, 목포항 철재부두 이동·육상거치 등 작업을 거쳐 인양이 최종적으로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