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매년 8월2일 휴가 가는 이유는?

2016-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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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매년 창립기념일 행사 직후 여름 휴가를 떠나 눈길을 끈다. 이는 직원들이 휴가 날짜를 정하는 데 부담을 갖지 않도록 권 행장이 먼저 일정을 잡는 것이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를 돌보듯 따뜻한 배려와 소통 경영을 추구하는 권 행장의 '마더십(어머니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행장은 오는 8월 1일 IBK기업은행 창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하고 바로 다음날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권 행장은 지난 2013년 12월 취임한 이후 매년 여름 휴가를 창립기념일 다음날인 8월 2일로 잡고 있다. 이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휴가 일정을 빨리 정해야 다른 임직원들도 편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기업은행 관계자는 "권 행장은 매년 창립기념일 다음날로 휴가 스케줄을 잡는데 본인이 휴가 일정을 빨리 잡아야 다른 직원들도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를 정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면서 "이에 임직원들이 여름 휴가는 자유롭게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행장은 평소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행복할 수 있다"는 소신에 따라 경영을 펼치고 있다. 강하게 업무를 밀어부치기보다 엄마처럼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소위 '마더십'을 통해 직원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권 행장의 리더십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1조15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4년(1조32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거뒀다. 올해 역시 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667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91%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확대 등 개선 노력을 통해 순이자 마진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이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55%로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전기 말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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