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자사가 개발한 스크린X가 미래창조과학부의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스크린X에는 기술개발, 국내 콘텐츠, 해외 콘텐츠, 동반성장 분야에 2년 간 총 72억 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됨과 동시에, 민관합동으로 150억 원 내외의 투자가 본격 이뤄진다. 이 예산은 모두 중소 참여기업들에게 배정된다.
주관사인 CJ CGV는 컨소시엄을 이룬 15개 중소 참여기업들과 함께 ‘스크린X’의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향후 2년간 다면 상영 기반의 대형 상영관의 제작-배포-상영-관리를 아우르는 글로벌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원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다. 이를 기반으로 컨소시엄 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전시회 참가, 로드쇼 개최 등 체계적인 협력 모델을 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6편의 스크린X 애니메이션을 기획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9편의 영화를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개봉한다. 이 과정에서 다면 상영 콘텐츠의 양적·질적 확대를 꾀하고,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CJ CGV 스크린X 사업 담당 안구철 상무는 "스크린X의 ‘가상현실5대 선도 프로젝트’ 선정은 정부, 민간, 학교 등을 아우르는 다면 상영 생태계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 ‘스크린X’ 상영관과 전용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크린X’는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래 현재 한국, 중국, 미국 등 4개 국가에 105개 상영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본격 상업 콘텐츠에 도전해 최근까지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 일반 영화는 물론, '빅뱅 메이드', '오딧세오' 등의 얼터너티브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최대 영화 사업자인 완다와 협력을 강화하며 지난해 '모진'을 비롯해 올해 ‘놈놈놈’의 중국판 ‘쾌수창수쾌창수’ 등의 대작이 스크린X 버전으로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