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의 힘...지역 시세 리딩 아파트로 '우뚝'

2016-07-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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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건설사,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 브랜드아파트 전략적 공급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아파트가 지방아파트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값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브랜드를 갖춘 아파트는 지역 집값을 선도하는 이른바 '리딩(leading)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주시의 경우 대우건설이 시공한 ‘충주 푸르지오’ 896가구가 2014년 7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충주에서 가장 비싼 동네로 등극했다. 충주는 그 동안 안림동이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하며 시세를 리딩했지만 ‘충주 푸르지오’ 입주 후 봉방동 아파트 매매가격이 국민은행 시세 기준 현재 3.3㎡당 684만원을 기록하며 안림동 571만원보다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 5월 GS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마린시티자이'는 180가구 모집에 8만1076명이 몰리며 평균 4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같은 시기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부산 연산구 '연산 더샵'도 375가구 모집에 8만6000여명이 몰려 평균 230대1로 마감됐다. 대구도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지난 4월 대구 수성구에 분양한 '대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에만 청약통장 3만3000여개가 몰리며 평균 69.6대1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경우엔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부산 서구에서 공급된 ‘부산충무금오’ 아파트는 1.12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서구에서 나온 대신더샵이 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올해 초 공급된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더리치’는 일반분양 119가구를 분양했지만 청약이 한 건도 없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은 전매 제한이 없는 지역의 경우 조금이라도 프리미엄이 붙으면 바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며 "브랜드 아파트는 비브랜드에 비해 웃돈이 높게 형성돼 인기가 높고 입주 후에도 지역 시세를 끌어올리는 리딩 아파트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군 건설사 브랜드를 내건 아파트들이 지방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9월 경남 진주시 초장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초전’을 분양할 예정이다.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초전’은 1070가구 대단지로 조성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인근 경남도청 서부청사 등 행정시설을 비롯해 장재초, 초전초, 동명중, 동명고, 명신고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좋다. 또한 단지 주변에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은 8월 원주시 태장동에서 ‘e편한세상 원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원주시 태장동 903-7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규모는 지하 2층~지상25층, 7개 동, 전용 59·74㎡, 총 703가구다. 태장동 최초의 e편한세상 아파트이자 7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e편한세상 아파트는 이미 남원주인 무실동, 단계동 등에서 공급되어 원주에서 인기가 높다. 단지는 전 가구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전용 59·74㎡)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대림산업은 이어 8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복합4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명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7·98㎡, 총 377가구 규모다. 단지를 남향위주로 배치하고 타입별 펜트리 공간을 비롯한 4Bay 설계, 맞통풍 구조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단지가 입주하는 2019년에는 이미 약 1만여 가구의 입주가 완료되어 풍부한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북 경주시 현곡면 하구리 현곡지구 B1블록에 짓는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 아파트를 다음달 분양한다. 15개 동으로 이뤄진 1671가구 대단지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현곡지구 내에만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조성한다. 전용면적별로는 70㎡ 132가구, 84㎡ 1378가구, 95㎡ 139가구, 115㎡ 22가구 등이다.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펜트하우스(115㎡)가 도입된 단지다.

GS건설은 9월 부산 동래구 명륜동 650-1번지에 ‘명륜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래구 명륜동은 기존에 브랜드 아파트들이 구축한 브랜드아파트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종 생활인프라와 브랜드아파트 단지의 생활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명륜 자이’는 지하 2~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45~84㎡ 총 657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역, 명륜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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