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8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210톤급 신형 고속정(PKMR) 선도함 ‘참수리-211호정’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이번 신형 고속정 선도함의 함명은 최전방 해역에서 적함과 맞서 싸우고 있는 참수리 고속정의 전통을 잇는다는 의미로 이같이 명명됐다.
신형 고속정은 선령 20년 이상으로 노후된 기존 150톤급 참수리 고속정(PKM)을 대체해 서해 NLL을 포함한 최전방 해역에서 북한의 침투를 감시하고 해상도발을 억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길이 44m, 폭 7m, 무게 210t으로, 최대 속력은 시속 74㎞(40노트)다. 기존 고속정에 비해 크기는 커졌고 속도는 빨라졌다. 400톤급 유도탄고속함(PKG)와 같은 워터제트 추진체계를 갖춰 어망이 있는 저수심 해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130㎜ 유도로켓의 경우 고속으로 기동하는 적의 공기부양정과 상륙정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 해군 함정에 장착됐다.
근접 전투용인 12.7㎜ 원격사격통제체계는 K-6 중기관총을 함정 레이더와 연동해 표적에 대한 자동추적이 가능하다. 사격요원이 함정 실내에서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탄착점을 수정할 수 있다.
승조원 정원은 기존 고속정(30여명)보다 적은 20여명으로 감소됐다. 자동화 무기체계를 장착함에 따른 것이다.
신형 고속정 선도함은 시험평가 등 과정을 거쳐 2017년 후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후속함은 2019년 이후 본격적으로 양산된다.
고속정이 모두 신형으로 교체되면 우리 해군의 모든 전투함정은 구경 76㎜ 이상의 주포와 유도무기체계로 무장하게 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이병권 해군 군수사령관과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해군,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999년 제1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정장으로 참전해 북한군을 물리친 참전용사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