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의 기술 집념… 불황 속 ‘사상 최대 실적’ 견인

2016-07-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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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사장 대 이어 ‘기술 중심 경영’… 신성장사업 적극 육성

지난 2013년 열린 한일산업기술 페어에서 조석래 효성 회장이 개막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그룹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효성의 '기술경영'이 조석래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28일 효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증가했다. 이로써 효성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3000억원대, 반기 영업익 5000억원대의 호실적을 올렸다.

재계에서는 이와관련, 효성의 기술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판매 호조는 물론 산업자재 및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조석래 회장의 각별한 애정이 원동력이 됐다. 실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이 조 회장의 기술경영이 낳은 성과물이다.

스판덱스는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 회장은 1989년 미래를 이끌 제품으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와 스판덱스를 지목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지시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스판덱스에 대해 사양산업이라며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조 회장은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 지속적인 투자를 지시했고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2010년 효성은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쾌거를 올렸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성장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한데 이어 1978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선보였다. 현재 효성은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우뚝 섰다.

‘효성의 미래는 결국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이라는 조 회장의 경영철학은 아들인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에 효성은 최근 기존 핵심기술 외에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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