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50대 A씨 부부는 올해 초 수도권 지역에서 15년간 보유했던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하고,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후 5개월 간 현장 답사 및 물건 검토 등을 거쳐 최근 서울 대학가 인근에 위치한 30억원 상당의 상가주택을 매입했다.
연 4%의 임대수익 확보가 가능한 5층짜리 건물로, 1~2층은 상가 및 사무실로 이용할 수 있다. 3~5층 원룸형 공간이 대학생들에게 임대된다. 리모델링 후 재임대할 경우 연 6%에 가까운 임대수익이 예상된다.
또 30대 중반의 남성 B씨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30억원 상당의 오피스 빌딩을 샀다. 공시지가 및 감정가가 높은 강남구에 위치한 탓에 매매가의 약 70%는 은행에서 빌렸다. 세금 등을 포함해 B씨가 들인 자비는 7억원 규모다.
향후 땅값이 오르고, 공실이 생기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어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지상 4층 높이의 건물로 1층에는 상가들이 입점해 있고 2층부터 사무실로 사용이 가능하다.
B씨는 현재 4% 수준의 임대수익률을 레버리지를 통해 6.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신축 시 양도차익도 기대하고 있다. 개인 사업자로 신용도가 높아 대출금리가 낮은 만큼 일단 강남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택과 달리 수익형 부동산은 유행을 타지 않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지난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25%로 내린 데다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계속 쏠리는 추세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5.1%로 기준금리보다 4배가량 높다. 매각차익보다 월세 수익이 목적인 경우가 더 많다.
빌딩전문 중개업체 원빌딩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며 "역세권 여부와 노후화, 임대료 등이 수익률을 주로 좌우하는데 여건에 맞게 임대료를 조정해 공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