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부산영화제 보이콧 철회' 관심 보도…"최종적인 독립"목표 채택

2016-07-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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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배우 강수연[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외신 美 버라이어티가 부산국제영화제의 보이콧 철회 소식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영화제작자들이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이전 해보다 규모는 작아질지라도 제 21회 부산영화제가 예정대로 오는 10월 열리게  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22일 영화제 정관 개정이 통과되면서 생기게 됐다.  이에 따라 25일 김동호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현재의 영화제 진행 교착상태를 종식하기 위해 영화제작사 대표들과 회동했다.  지난 5월 조직위원장에 재선임된 김동호 위원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첫 단추를 꿴 셈.

26일 결국 '부산국제영화제(BIFF) 독립을 위한 한국영화단체 비상위원회'는 회원사에 현재의 보이콧 행동을 중단하고  영화제작사가 승리할 수 있는 규제 개정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채택했다. 김동호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사인한 뉴스레터는 "최종적인 독립"이란 헤드라인을 달고 26일 아침 마침내 공표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10월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치적 논란 여지가 있는 다큐멘터리 "세월호의 진실을 가라앉지 않는다', 일명 '다이빙 벨'을 영화제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것을 반대하면서부터 혼란에 빠졌다.  이어 당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물러나도록 압력을 받았고, 그는 부위원장과 함께 횡령 사기 혐의까지 지게됐다.

비상위원회는 "새 개정안이 영화제 독립과 자율성에 많은 부분을 보장하고 표현의 자유가 어느 정도까지 성취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보이콧을 중단함과 동시에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혐의를 각하할 것을 명시했다. 한국영화계에서 존경받는 김동호 위원장과 배우 출신의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뉴스레터를 통해 "이는 시 당국에 의한 정치적 압력과 간섭이었다"라고 완곡하게 말했다. 

두사람은 또 뉴스레터를 통해 "시 정부에 항거하기위해 올해 영화제를 취소하는 심각한 상황까지 있었으나, 그러나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문제해결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영화제를 지지해준 영화인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조금 늦었지만 올해 영화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지난 22일 "영화제를 진행시키면서 그동안 암담했었다. 우리 예산이 엄청 줄었다.  여타 후원 협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영화에 연구센터를 해산하고 또 아시안 필름마켓도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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