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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에코봉사단이 발대식을 하고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주거환경이 취약한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부경대 학생 40명 등으로 구성된 '부경에코봉사단'이 그 주인공.
봉사단은 26~29일까지 나흘간 부경대가 위치한 부산 남구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인 등 주거환경 취약가구 6곳을 찾아 집을 수리해준다.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낡아서 틈이 생겨 비가 오면 물이 새는 건물 옥상과 벽체의 방수 및 보수 공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오래된 문틀과 창문틀도 수리하고, 단열재를 보강해 도배를 새로 하고 장판도 교체해준다. 몸이 불편한 이웃들이 평소 치우지 못한 가구 등 무거운 짐들도 정리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지원받은 사랑의 쌀 80kg도 기부한다.
이 기간 동안 지역 사회복지시설인 아시아공동체학교(문현동)를 방문해 페인트칠, 시설물 보수 등도 지원한다.
부경대 학생복지과 및 총무과 직원들도 이들과 협조, 기술 지원과 안전감독 활동을 펼친다. 부산 남구청은 유니폼과 청소용구 등을 제공한다.
이 봉사단이 활동한 지는 올해로 11년째로, 2006년 이후 올해까지 모두 69채의 집수리를 지원해오고 있다.
봉사단 대표 채대희 학생(26‧토목공학과 4학년)은 "집수리 지원을 위해 답사를 갔을 때 아직도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이웃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우리 부모님 집을 고쳐드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총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봉사를 실천하면서 스스로 행복을 얻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10년 넘게 이어온 의미 있는 전통을 잘 이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