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250' 이원형 PD "촬영은 하루 편집은 일주일…6개 국어 번역 힘들다"

2016-07-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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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tvN]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6개국어 번역, 일주일씩 걸려요."

이원형 PD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프로그램 '바벨250'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벨 250’은 한국을 한 번도 찾은 적 없고 한국어를 접한 적도 없는 외국인을 섭외해 새로운 공통어, 새로운 공동체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캠핑과 서핑을 좋아하는 한국의 키다리 배우 이기우를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막식 삼바 메인 댄서로 활약할 예정이라는 삼바 챔피언 마테우스,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 미셸 마리에 베르톨리니 아라케, 태국의 1조부자 타논 바라야, 프랑스 훈남 배우 니콜라 포르티에, 성룡 콘서트 디렉터로 활약한 중국의 천린, 러시아 엘프녀로 SNS 스타로 떠오른 미녀 여대생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출연해 ▶영어 사용 금지 ▶모국어로만 소통 ▶자급자족 ▶매일 리더를 선출 ▶공용어를 만들 것 등의 수칙 아래 '불통'에서 '소통'으로 나아간다.

연출을 맡은 이원형 PD는 "프로그램 특성상 말이 통하지 않아 편집이 너무 어렵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게 콘셉트라서 촬영은 어떻게든 한다. 하지만 편집할 때는 한국어를 제외한 6개 국어를 번역해야 한다. 하루 촬영분을 번역 하는데 일주일씩 걸렸다. 후반 작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공통어를 만드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면 소통이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가진 분명한 목표에도 불구하고 과장되고 외곡된 편집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8일 2회 방송분에서 타논이 닭 잡는 모습이 특히 그랬다. 출연진들은 유난스럽게 호들갑을 떨었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사실 1,2,3회에서는 관계 설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예능적 요소를 넣다보니 비롯된 일이다. 예능이라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공통어를 만들고 의사소통을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4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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