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세계제일 해조류 '메카'로

2016-07-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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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산업화, 세계화로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내년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완도항과 해변공원 그리고 장보고유적지를 잇는 완도EXPO벨트 일원에서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다. [사진=완도군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국민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세계최초로 해조류의 메카인 전남 완도서 마련된다.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내년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완도항과 해변공원 그리고 장보고유적지를 잇는 완도EXPO벨트 일원에서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다.

총 사업비는 100억(국비 30, 지방비, 수익사업 30)이며, 관람객 60만명(외국인 관람객 약 3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우리나라 해조류 생산의 45%가 완도에서 이뤄진다. 다시마 전국 생산량 70%, 김 50%, 톳 60%, 미역 40∼50%, 매생이 40% 가 완도에서 발생하고 있다.

완도는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맥반석과 초석지반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따라서 영양염류가 풍부한 바다속 천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상품성 높은 해조류가 생산되는 곳이다.

완도는 따라서 국내 최초 해조류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세계가 주목할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태동했다.

이번 박람회는 완도항과 해변공원 그리고 장보고유적지를 잇는 완도EXPO벨트 일원에서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바닷말은 바다에서 나는 조류를 통틀어 부르는 순우리말이다. 총 사업비는 100억(국비 30, 지방비, 수익사업 30)이며, 관람객 60만명(외국인 관람객 약 3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성패는 외국인 관람객에 달려 있다. 이번 박람회가 해조류의 국제화에 비중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해조류가 식품으로서 이미지 보다는 스낵류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완도군은 해조류의 식품화 이미지를 프레임화 하는데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람회장은 전시관 5동, 해조류 체험장, 기업체 전시장 60부스 및 전시·체험 프로그램, 비즈니스, 국제행사, 문화이벤트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해조류 이해관'은 해조류 생산 최적지로서 완도 지형의 우수성을 알리고 원통형 타워로부터 흘러나오는 바닷물 영상을 연출해 바다 속 단면을 보며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생산 사이클 설명을 통해 해조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바다신비관'은 해상에 전시관을 설치, 바닷물을 분사해 만든 360도 워터스크린 입체 영상을 이용해 신비로운 바다 속 해조류를 소재로 관람객들의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건강인류관'은 미래식량자원으로서 해조류를 소개하고 해외 해조류 음식을 소개한다.

'지구환경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파괴된 바다 생태계를 해조숲 조성으로 복원시키는 내용을 VR(가상현실)체험을 통해 지구와 해조류의 관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미래자원관'은 해조류를 활용한 신소재 부품과 제품 및 바이오 연료, 비료, 화장품, 의약품 등 해조류 산업의 비전을 소개한다. 더불어 전복수조에 실물 바다속 해조류, 패류, 어류를 설치해 직접 보고 만지는 오감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밖에도 '해조류 체험', '해조류아이스크림 체험', '재래김뜨기 체험', '해조류 천연팩, 미용제품 체험', '해조류 향초, 비누만들기', '해초김밥만들기', '해조류 요리 경연대회', '버스킹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는 20여개국 150여개 해조류와 관련된 기업·단체가 참여한 비즈니스 중심의 산업박람회로 해조류의 생태적·식품영양학적 가치, 그리고 미래산업으로써의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는 장이 될것으로 기대한다.

서길수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해조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담아내는 것은 물론 이를 가장 현대적인 기술로 담아내 입체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그야말로 해조류의 모든 것은 오감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조류 산업화

완도군은 국내외 150개 업체를 유치해 비즈니스 산업형 박람회 및 해양관광자원이 연계된 EXPO로 이끌 목표로 뛰고 있다. 해조류 산업화다.

해조류는 '시위드(seaweed)'라 부르며 '바다의 잡초' 쯤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외국인들의 의식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한류 드라마를 통해 중국 대륙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는 김은 현재 해조류의 식품화에 첫 걸음을 뗀 중국 시장에 선보인 첫 번 째 해조류이다. 한류 드라마에서 한국인들이 식사하면서 즐겨 먹던 김을 보고 한국관광을 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이를 사가지고 중국으로 들어가 선보였다는 것이다.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김은 아직까지도 식품이 아니라 스낵 정도로 치부되고 있어 이미지 개선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완도의 김은 이밖에 일본, 태국 등지로 수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서남아시아, 중동 지역까지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해조류 박람회는 외국인들의 인식 전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완도군의 해조류 산업화로 직결될 전망이다.

완도군은 특히 신소재 및 신약, 바이오에너지 등 국가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도 해조류 산업이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도군은 박람회 기간 국제컨벤션센터를 통해 국제 해조류 학술회의, 비즈니스 상담 및 미팅, 수출상담회, 해조류산업 시찰 등을 통해 해조류산업 선점 효과와 국제 해조류 시장 개척하고 관련 산업 육성 및 국가적 위상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해조류 국제 표기 ‘한글식 전환’

그동안 김은 세계적으로 일본식 표기를 따랐지만 완도군과 정부의 노력으로 '김'의 한글식 표기('GIM')로 바꾸는 데 성공해 세계적인 학술대회 및 상품에 한국식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한글의 국제표기 작업은 이제 막 해조류 산업이 태동하는 단계라 가능한 일이다.

김, 미역, 톳, 다시마, 전복 등 각종 해조류의 표기에 있어 한글의 국제표기화는 세계화의 첫걸음인 것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내외 해조류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신소재 및 신약, 바이오에너지 등 국가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대한민국 청정바다수도 완도에서 펼쳐지는 해조류박람회에 오셔서 바다의 싱싱함을 담은 천혜의 수산물과 함께 완도의 매력을 한껏 느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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