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재 모 조합은 연락두절, 조합원 사망 등의 사유로 198명의 조합원에게 평균 58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등 4개 상호금융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미환급 출자금과 미지급 배당금은 총 1965억원에 달했다.
환급대상자가 총 17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한 사람당 약 11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상당수 조합원이 배당이나 출자금 환급이 이뤄지는 사실을 자세히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조합도 이에 대해서 적극 안내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신협은 배당이 발생하며 영업점에만 공고문을 붙일 뿐 조합원에게 개별적으로 우편 통지를 하지 않아 배당 사실을 아예 모르는 조합원들이 많다.
더군다나 상호금융조합들은 조합원이 수령하지 않은 배당금은 향후 2~3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보고 미지급액을 영업외 수익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9월부터 각 상호금융 중앙회 주관으로 '미지급금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고객에게 우편물이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배당금이나 출자금 미환급금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조합원이 창구를 방문하면 미지급금이 있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해 환급 청구를 안내하고, 각 중앙회 홈페이지에서도 조합원이 미지급금 내역을 조회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더불어 배당금 지급이나 출자금 환급 사유가 발생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미리 지정한 계좌에 자동으로 입금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합별로 제각각 규정된 미지급금 소멸시효도 관련 법령을 개정해 휴면예금의 소멸시효와 같은 5년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