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위안부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앞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6.7.21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재단 발족식에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발족식 행사임을 알리지 않고 점심 대접 등을 빌미로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런 일본군 같은 짓을 해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재단 발족식이라 알리지 않고 무슨 돈을 드리겠다는 둥, 식사를 같이 하자는 둥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일부 모셔서 위안부 할머니가 발족식에 참여했으니 재단이 정당하다는 식으로 꿰맞추려 한 게 아닌지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상처받은 할머니들이 동의하지 않은 것을 하려고 정부가 이렇게 해서 되겠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상처를 주는 실적주의 행태에 대해 더민주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피해자들이 요구해 온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대신 일본의 인도적 차원의 재단 설립금 출연으로 졸속 합의해 버린 정부를 성토하며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