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어치 주식 산 외국인 보따리엔?

2016-07-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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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외국인이 7월 들어서만 3조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조96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6일 하루만 제외하고 줄곧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주와 철강·소재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외국인은 삼성전자(6316억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SK하이닉스(2406억원)가 2위로 이름을 올렸다. 

금속 및 철강 가격 상승 전망에 힘입어 고려아연(3위·2284억원)과 포스코(10위·670억원)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군에 포함됐다. 

철강업 주요 가격 지표는 1분기 대비 개선됐다. 중국의 경우 2분기 주요 제품별 톤당 평균 가격은 열연(2727위안), 냉연(3274위안), 후판(2623위안), 철근(2600위안) 모두 전 분기 대비 20%대 상승률을 보였다. 철강 업체들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4위·1767억원), TIGER 200(5위·1636억원), LG디스플레이(6위·1189억원), 엔씨소프트(7위·1183억원), KT&G(8위·892억원), 현대모비스(9위·757억원) 등 순으로 외국인의 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 1, 2위는 현대차(-1609억원)와 기아차(-867억원)가 각각 차지했다. 상반기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것과 파업에 따른 생산손실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가 239만39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계열사인 기아차 판매대수도 145만8112대로 4.6% 감소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부진 속에 이익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자 효성(6위·-286억원), GS(8위·-250억원), 농심(9위·-208억원) 같은 경기방어주도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이 시총 비율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통적인 '바스켓' 매매방식을 취하지 않고 모멘텀이 꺾이는 등 실적 저하가 우려되는 종목은 매도하고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회사는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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