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전인지 아쉬운 패배…한국여자골프, 미국에 밀려 준우승

2016-07-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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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날 2승2패로 최종 승점 12점 기록

김세영·유소연 분전했지만 미국에 최종 승점 1점 뒤져

양희영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릿 클럽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날 크라운 마지막날 싱글매치플레이 경기에서 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골프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날 한국 대표로 출전한 양희영(27·PNS창호)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김세영(23·미래에셋)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까지 우승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지만 최종 승점 12점을 기록, 미국(13점)에 1점 차로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릿 클럽에서 대회 마지막 싱글 매치플레이 4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날 결승에 오른 5팀 중 두 번째로 높은 승점 8점을 기록한 한국은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출전한 양희영은 일본의 노무라 하루를 상대로 고전했다. 양희영은 4번 홀 버디로 잠시 앞섰지만, 15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낸 노무라의 절정의 퍼트에 밀렸다. 16번 홀에서도 노무라가 10m 정도의 이글 퍼트를 홀 가까이 붙였다. 양희영은 노무라에게 컨시드를 주면서 3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출발한 전인지는 첫 홀 짧은 버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인 테리사 루가 칩인 버디를 넣었지만, 전인지의 퍼트는 실패했다. 테레사 루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할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후 시종일관 끌려가던 전인지는 테레사 루의 정교한 쇼트게임에 더욱 흔들렸다. 4홀 뒤진 15번 홀 전인지의 버디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고 테레사 루의 버디 퍼트도 홀 바로 옆에 멈춰 테레사 루의 승리가 확정됐다.

반전의 기회는 있었다. 양희정과 전인지의 패배 후 김세영과 유소연이 각각 찰리 헐(잉글랜드)과 렉시 톰프슨(미국)을 꺾은 것.

김세영은 잉글랜드의 찰리 헐을 만나 경기 초반을 쉽게 풀어나갔다. 첫 홀에서 헐이 보기를 한 김세영은 3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2홀 차로 앞서갔다. 이후 김세영은 6번 홀과 10번 홀,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5홀 차로 리드했고, 14번 홀 찰리 헐의 티샷이 러프로 빠져 5홀 차 완승을 확정지었다.

유소연은 랭킹 4위인 렉시 톰슨을 상대했다. 초반 기세에서 밀린 유소연은 3번, 4번,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경기를 뒤집었다. 8번 홀에서 유소연은 약 4m 버디를 넣었지만, 톰슨은 1m 퍼트를 실패했다.

톰슨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 않았다. 톰슨은 14번 홀 버디를 잡은 후 15번 홀에선 유소연의 어프로치 실수가 나오며 1홀 차까지 격차를 줄였다.

하지만 톰슨은 파5 16번 홀 2온을 시도하다가 러프에 빠져 파를 기록했고, 유소연은 버디를 잡아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17번 홀 톰슨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춰 유소연이 2홀 차로 승리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2승2패로 최종 승점 12점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를 3홀차로 꺾고 승점 13점을 따내 미국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미국은 이번 대회 첫날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2패를 당하는 등 힘겹게 결승(조별리그 승점 7)에 진출했지만,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스테이시 루이스, 저리나 필러, 커가 승리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3회 대회는 2018년 한국 인천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인지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트 클럽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날 크라운 마지막날 싱글매치플레이 경기를 치르며 4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LPGA 제공]

 

양희영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트 클럽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날 크라운 마지막날 싱글매치플레이 경기에서 4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LPGA 제공]

 

유소연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트 클럽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날 크라운 마지막 날 싱글매치플레이 경기를 치르며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LPGA 제공]

 

 

김세영이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에서 열린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 출전해 경기를 마친 후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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