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불황에 주부들 ‘편의점 창업’ 러시

2016-07-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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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감소에도 편의점 1만개 돌파

주부 비중 2년 새 12%로 껑충…2명 당 1명은 여성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한국경제가 저성장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깊어지는 불황에 자영업도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주부들도 자영업 대열에 가세하는 등 새로운 시장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주부를 중심으로 한 여성들의 창업 아이템은 ‘편의점’이다. 치킨이나 외식업보다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여성들의 창업이 봇물을 이루는 상황이다. 최근 편의점 가맹 계약을 맺는 점주 2명 가운데 1명은 여성이라는 통계도 이른 뒷받침해 준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면서 지난해 폐점한 자영업자 수는 8만9000명으로 최근 5년래 최대 규모다.

반면 편의점 씨유(CU)와 GS25 점포 수는 계속 늘어 올해 1만개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 씨유가 1만106개, GS25가 1만40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씨유 가맹점주 통계에서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씨유 점주들의 이전 경력을 보면 57%가 다른 자영업을 하다가 업종을 바꿨다. 전 자영업자 비중은 2014년 48%에서 9%포인트나 커졌다.

주부 비중도 2년 사이 9%에서 12%로 3%P 뛰었다. 가사를 돌보다가 생업 전선에 뛰어드는 전업주부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현재 씨유 점주 가운데 절반 이상(54%)은 여성이었다. 2014년(53%), 2015년(56%)에 이어 여성 점주 상위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주부들의 편의점 창업이 상위권에 포진된 것은 불황일수록 위험요소가 적은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서울 소상공인지도 통계에 따르면 편의점 3년 생존율은 약 85%로 카페(47%)·PC방(33%)·제과점(59%)보다 높다.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 소비 선호 등 사회·경제적 변화도 편의점주들 입장에서는 긍정적 신호다.

김상일 BGF리테일 창업지원팀장은 “프랜차이즈 편의점 사업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각자 역할에 따라 공동 경영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라며 “다른 업종보다 가맹본부의 체계적 지원과 사업 안전성이 돋보이는 만큼 다른 업종에 종사하다가 편의점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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