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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쇼핑몰 총격 사건을 벌이고 자살한 용의자는 독일과 이란의 이중국적을 가진 18세 '알리 (다비트) 존볼리'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용의자는 22일 오후(현지시간) 뮌헨 쇼핑 중심가에서 불법으로 산 것으로 보이는 9㎜ 피스톨과 300개 탄환을 가지고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모두 9명을 숨지게 하고 20여 명을 다치게 했다.
용의자는 상대방이 욕설하자 "너희 때문에 7년 동안 왕따를 당했다"면서 실업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요지로 전했다.
그는 "장전했느냐"라며 욕설하는 현지인들에게 구체적으로 "나는 독일인이다"라고 밝히고 "지금 너희는 행복한가(또는 만족하냐)"라고 묻고는 "나는 이곳에서 태어났다. 하르츠4(독일의 실업급여체계) 구역에서. (과거에)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맞받았다.
그는 또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잡아뗀 뒤 현지인들의 욕설을 계속 듣게 되자 "더는 말하지 마라. 입 다물어라"라고 반응했다.
동영상은 이 대화가 끝나고 나서 2발의 총성이 울리고 비명이 이어지는 장면을 담았다.
곧이어 용의자가 피스톨로 추가로 총격을 가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동영상은 마감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용의자의 학급동료들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알리는 학교에서 다른 이들에게 자주 따돌림을 당했고, 아주 인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 급우는 특히 "그는 혼자 있거나, 아니면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한두 명이었다"면서 "친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