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오는 8·2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내 제 1야당의 당권 주자 윤곽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어서, 앞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의원까지 친문(親文·친문재인)계 인사들의 3파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 의원까지 출마를 저울질 중이어서 더민주 당권 레이스는 4파전 구도가 점쳐진다.
송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를 향해서도 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3일 페이스북에서 "어젯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북강서에서 김홍걸 교수 토크쇼에 참석했다"면서 행사 후 이호철 노무현재단 대표와의 뒷풀이에서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 시절 최고위원 출마 뒷얘기를 전해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상곤 전 위원장도 같은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일(24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내에서 당권 출사표를 공식적으로 밝힌 인사는 추미애-송영길-김상곤 3명으로 늘어났다. 친문계 내 추-송 의원의 양강구도로 관측됐던 당권 레이스도 3파전 양상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앞서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은 지난 12일 '야권의 심장부'격인 광주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으며 오는 27일에는 후보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친문계가 아닌 비주류 진영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던 이종걸(안양 만안갑)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8.27 전대가 4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